SBI홀딩스의 일본 금융계 위상과 손정희 회장의 역사적 연관성 분석
1. 일본 금융계에서의 SBI홀딩스 위상
1.1 업계 1위 실적 달성
SBI홀딩스는 2021년 회계연도(2021.4~2022.3) 연결 재무제표에서 7,636억 엔의 수익과 3,669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일본 전통의 금융그룹인 노무라홀딩스의 순이익(1,430억 엔)을 2.5배 이상 초과한 수치로, SBI홀딩스가 일본 금융계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했음을 입증합니다. 신세이은행 인수로 발생한 염가매수 차익(2,367억 엔)이 기여했으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본업에서 29.1%의 수익 성장을 보이며 재무적 건전성을 확인시켰습니다.
1.2 신용평가 상향과 시장 신뢰도 강화
2022년 일본 신용평가사 가쿠즈케투자정보센터는 SBI홀딩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그룹의 자회사인 SBI증권도 A-에서 A로 승격되는 등 전반적인 재무 개선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한국 진출 자회사인 SBI저축은행 역시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 A 등급을 유지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2. 손정희 회장과의 역사적 연관성
2.1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의 기원
SBI홀딩스의 전신은 1999년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로, 당시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 부문을 담당했습니다. 손정희 회장은 기타오 요시타카(현 SBI홀딩스 회장)를 노무라증권에서 스카우트하여 CFO로 임명하며 핵심 인재로 육성했습니다. 기타오 회장은 1994년 소프트뱅크의 도쿄증시 상장을 주도하며 4.5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성공시킨 공로자입니다.
2.2 독립 과정과 현재의 관계
2001년 닷컴 버블 붕괴와 브로드밴드 사업 확장에 대한 전략적 차이로 인해 기타오 회장은 소프트뱅크와 결별했습니다. 2006년 완전한 계열 분리 후 SBI홀딩스는 **"Strategic Business Innovator"**로 재탄생하며 독자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양사는 여전히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손정희 회장은 공개 행사에서 기타오 회장의 사업을 지지하는 등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의 확장
3.1 한국 시장 진출 성과
2013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를 시작으로 SBI저축은행은 2025년 현재 자산 23조 원, 순이익 900억 원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250만 고객을 확보했으며, 2025년 1월 한국 저축은행 브랜드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3.2 일본 내 핀테크 리더십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 전문 은행인 스미신SBI넷은행을 운영하며 30조 원 규모의 수신고를 관리하고 있습니다4. 2025년 3월 기준 시가총액 **134조 엔(약 1,340억 달러)**을 기록하며 도쿄증시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4. 손정희 회장과의 미래 협력 가능성
4.1 암호화폐 분야의 상호 보완성
손정희 회장은 2017년 비트코인 투자에서 1,485억 원의 손실을 경험했으나2, SBI홀딩스는 리플(XRP)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기술 협력은 전통 금융(소프트뱅크)과 핀테크(SBI)의 시너지를 창출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4.2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와 SBI의 아시아 투자 네트워크는 동남아 시장에서 경쟁적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24년 SBI는 베트남 모바일 결제사 MoMo에 2억 달러를 투자하며 손정희 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와의 간접적 연계를 강화했습니다.
5. 재무 구조와 주주 분석
5.1 주주 구성의 다각화
SBI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일본 트러스티 서비스 신탁은행(8.68%),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6.73%), 뱅크 오브 뉴욕 멜론(3.99%) 등으로3, 국제적 자본 유입이 두드러집니다. 이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반영하며, 2025년 현재 베타 계수 1.83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고성장 주식으로 분류됩니다.
5.2 배당 정책과 자본 효율성
2023년 SBI저축은문의 895억 원 배당금 회수 사례5와 달리, 모회사 차원에서는 2025년 목표 주가 4,795엔 달성을 위해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까지 연평균 12%의 EPS 성장률을 전망하며, 배당 수익률 3.3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6. 규제 환경과 전략적 과제
6.1 한국 금융지주사 전환
SBI저축은문의 자산 규모가 금융지주회사법 요건(5,000억 원)을 초과함에 따라5, 2025년 중 SBI금융지주 설립이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외국계 자본의 실질적 지배력 문제로 금융위원회의 심사가 예상되며, 4개 특수목적법인(SPC) 통합이 핵심 관건입니다.
6.2 디지털 자산 규제 대응
일본 FSA(금융청)의 2024년 암호화폐 거래소 강화 규제에 맞서 SBI홀딩스는 자체 개발한 하모나이즈 플랫폼을 통해 기관용 디지털 자산 관리 솔루션을 제공 중입니다. 이는 손정희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는 AI·로보틱스 투자와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7. 종합 평가 및 전망
SBI홀딩스는 일본 금융계의 판도를 재편한 핀테크 리더로서, 손정희 회장과의 역사적 유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일본 증시 금융섹터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며 미쓰비시UFJ, 미즈호금융그룹과의 경쟁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소프트뱅크와의 전략적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아시아 금융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이 배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