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Matthew

마태복음의 저작성과 문학적 역량

교육전략 2025. 6. 2. 15:16

마태복음의 저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 저자의 문학적 능력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신약성서 연구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온 핵심적인 주제이다. 전통적으로 예수의 제자였던 세리 마태가 저자로 여겨져 왔지만, 현대 학자들은 이에 대해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초기 교회 전승과 현대 비평학적 연구를 종합하여 마태복음의 실제 저자와 그의 문학적 역량을 분석한다.

 

전통적 저작성 주장: 초기 교회 교부들의 증언

파피아스와 이레네우스의 증언

초기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마태복음은 사도 마태에 의해 저술되었다고 전해진다. 히에라폴리스의 주교였던 파피아스(130년경)"마태가 히브리어로 주의 말씀들을 수집했다"고 기록했다. 이러한 전승은 이레네우스(180년경)에 의해서도 확인되는데, 그는 "마태가 유대인들 사이에서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언어로 복음서를 저술했다"고 증언했다.

 

오리게네스는 더욱 구체적으로 "세리였다가 후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마태에 따른 복음이 첫 번째로 기록되었으며, 그가 이것을 히브리어로 작성하여 유대교에서 개종한 사람들을 위해 출간했다"고 기록했다. 이러한 초기 교부들의 일치된 증언은 마태의 저작성에 대한 강력한 전통적 근거를 제공한다.

 

전통적 견해의 지속성

판타이누스(200년경),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150-215년경), 터툴리안(160-240년경), 가이사랴의 유세비우스(265-340년경) 등 많은 초기 교회의 저명한 저술가들이 이러한 증언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들의 일관된 증언은 "지적인 교회 사람들이 가장 이른 시기부터 첫 번째 복음서 편집을 사도 마태에게 귀속시켰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 학문의 비판적 관점

익명성과 후대 귀속

현대 성서학자들의 대다수는 마태복음의 전통적 저작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한다. 복음서는 원래 익명으로 기록되었으며, 저자의 이름이나 서명이 전혀 없는 상태로 유통되었다. 월터 윌슨은 저자 서명의 부재가 "저자가 이것을 자신의 개인적 관점이 아니라 저자 공동체의 구성물로 생각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마태라는 이름이 복음서에 귀속된 것은 2세기 초기에 이르러서였으며, 이는 원래 텍스트 작성으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후였다. 이러한 늦은 귀속은 "많은 초기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문헌에 예수의 초기 제자들의 이름을 붙여 사도적 권위를 부여하던 시대"와 일치한다.

 

언어학적 및 문학적 증거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리스어 마태복음은 아람어에서 번역된 명백한 흔적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복음서는 구약성서 인용에서 그리스어 번역본을 사용하는 등 그리스어를 읽는 청중을 위해 작성되거나 크게 개정되었음을 시사한다.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마르코복음이 먼저 작성되었고, 마태와 누가가 모두 이를 주요 자료로 사용했다고 믿는다. 저자는 단순히 마르코를 베낀 것이 아니라 이를 기초로 하여 "예수의 유대 전통에서의 위치를 강조하고 마르코에서 발견되지 않는 세부사항들을 포함시켰다".

 

마태복음의 문학적 구조와 저작 기법

정교한 구성과 수사학적 특징

마태복음은 "가장 신중하게 구조화된 복음서"로 평가된다. 이 복음서는 서론, 다섯 개의 중심 부분(각각 앞선 서사에서 제기된 관심사들에 응답하는 결론 설교로 구성), 그리고 예수의 수난을 다루는 결론으로 진행된다.

 

저자는 "When Jesus had finished(예수께서 마치셨을 때)"라는 동일한 구문으로 다섯 개의 담화를 마무리하여(7:28, 11:1, 13:53, 19:1, 26:1) 복음서가 이러한 다섯 담화를 중심으로 구조화되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모세오경의 다섯 권과 대응되며, 예수를 새로운 모세로 제시하려는 신학적 의도를 반영한다.

 

헬레니즘 문학 기법의 활용

흥미롭게도 일부 학자들은 마태복음이 그리스 비극의 구조를 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스 비극의 다섯 가지 기본 요소(프롤로그, 파로도스, 에피소드, 스타시몬, 엑소도스)가 마태복음의 구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태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예수를 이해할 수 있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제시하려는 의도로 친숙한 문학적 매체를 의도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언어적 세련됨과 문체적 특징

마태복음의 그리스어 문체는 "상대적으로 읽기 쉽고, 누가복음보다 훨씬 더 그렇다"고 평가된다. 저자는 "어색함과 거친 표현을 피하고 유창한 그리스어 문체의 흐름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빈번한 셈족어법을 사용한다".

 

또한 마태는 주의 기도의 일곱 간구(6:9-13), 일곱 비유(13), 계보의 열네(7×2) 세대 형식(1:1-17) 등 다양한 수치적 패턴을 선호한다. 그의 문체는 "대조와 비교의 반복, 구체화와 클라이맥스, 포함법, 키아즘"도 포함한다.

 

저자의 정체성에 대한 현대적 해석

학자적 합의와 공동체 이론

현대 학자들의 다수는 마태복음이 "1세기 마지막 사분기에 전통적인 유대적 가치와 비전통적인 유대적 가치 사이의 경계에 서 있었고, 당시 논의되던 성경의 기술적 법적 측면에 친숙했던 남성 유대인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본다.

 

일부 학자들은 저자를 "마태 공동체"의 대변인으로 본다. 살다리니는 "마태 집단과 그 대변인인 마태복음의 저자는 예수를 메시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유대인들"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자신들을 여전히 유대인으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도 유대 공동체와 동일시되는 연약한 소수집단"이었다.

 

문학적 역량의 평가

마태복음의 저자가 누구든 간에, 그의 문학적 역량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는 것이 명확하다. 마르코복음을 기초로 하면서도 Q자료와 독특한 M자료를 능숙하게 통합하여 "세련된 셈족적 '회당 그리스어'"로 기록했다. 앨런 커크는 마태의 "서기관적 기억 능력""마르코와 Q에 대한 높은 존경과 신중한 취급"을 칭찬한다.

 

결론

마태복음의 저작성 문제는 전통적 견해와 현대 비평학적 접근 사이의 긴장을 잘 보여준다. 초기 교회 전승은 일관되게 사도 마태의 저작성을 지지하지만, 현대 학문은 언어학적, 문학적, 역사적 증거를 바탕으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누구든 간에, 마태복음은 뛰어난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정교한 구조, 세련된 수사학적 기법, 다양한 자료의 능숙한 통합, 그리고 신학적 메시지의 효과적 전달 등은 모두 고도로 훈련받은 문학가의 솜씨를 보여준다. 따라서 "마태가 글을 잘 썼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다만 그 "마태"가 전통적으로 알려진 세리 출신 사도인지, 아니면 그의 이름을 빌린 뛰어난 문학가인지는 여전히 학문적 논의의 대상으로 남아있다.